제9회 노인의 날 기념식·건강노인 선발대회가 지난 11일 성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성주군 주최, 성주청년회의소 및 성주청년회의소 특우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로의 달」, 「노인의 날」 10월을 맞아, 요즈음 웃어른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어 군민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 것. 이날 김회년 성주군 노인회장을 비롯해서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9백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이창우 군수, 조상용 군의장, 방대선·김기대 도의원, 김영두 경찰서장, 조용택 교육장, 권중동 농협군지부장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문화원 댄스스포츠반의 시범 공연과 시상식이 열렸는데, 도지사 표창에 수륜면 이현석, 금수면 나진현, 군수 표창에는 모범노인으로 성주읍 원태수 외 4명이, 노인복지 기여자로는 성주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 이봉근 외 2명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감사패 시상으로 군청 사회복지과 김차관 과장, 성주보건소 염석헌 소장, 성주새마을금고 한상석 전무에게 영광이 돌아갔으며, 성서 100세 요양병원에서 성주읍 박장휴 외 2명에 혈당체크기를 증정키도 했다. 김상열 성주청년회의소 회장은 『성주청년회의소 창립 31주년에 즈음해 어르신들을 모시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청년이 어르신들을 모시는 경로효친의 출발점이 되는 지속적인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회년 노인회장은 『이 자리에 모인 노인들은 어려운 일제강점기를 겪은 후 6.25에서는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켰고, 나라경제가 어려웠던 60∼70년대에는 묵묵히 노력해 오늘날 발전을 견인해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창우 군수는 『건강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재산은 없을 것으로, 간단한 건강지킴법으로 걷기의 효용』을 강조했고, 조상용 군의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젊은이는 어르신을 공경하고 어르신들을 젊은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기대했다. 이날 참석하신 많은 어르신들은 성주청년회의소에서 준비한 식사와 다과를 들며, 가수들의 공연과 건강노인선발대회, 어르신들의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울러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건강수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시행한 「건강노인 선발대회」는 39명의 신청자 중 지난 5일 예선전에서 10명이 통과, 이번 대회에 9명이 참가한 가운데, 으뜸상에는 성주읍 하재식(남·73)씨, 2등 장수상에는 선남면 박노석(남·90)씨, 3등 인기상에는 수륜면 정정현(남·71)씨가 각각 선발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와 성주새마을금고의 후원이 있었는데, 선관위와 청년회의소 회원 20여명은 어깨띠를 패용하고 공명선거캠페인을 전개, 「정치인에게 축·부의금품이나 찬조금을 기대하지 맙시다」는 홍보문구를 부착한 혈침기 5백개를 배부키도 했다. 더불어 성주새마을금고 직원들도 입구에서부터 어르신들을 맞으며 역시 어깨띠를 패용하고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뜻깊은 행사로 이끌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