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 산림환경 파괴로 인한 심각한 우려로 대두되는 가운데 성주군에서는 지난 9일 산림청 주관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관계자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산림청과 성주, 경산, 청도, 고령, 칠곡군 관계자 등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5개 시군 소나무재선충병 종합상황실을 성주군에 설치했다.
산림청 총무과 김용학 사무관(5개시군 종합상황실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지에 산림청 존폐가 걸려 있다』며 재선충병 발생의 심각성을 강조한 후 시군별 소나무류 이동 단속반을 편성, 참석자에게 초소 근무요령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이창우 군수도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소나무 재선충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도내 이동 단속반 초소는 88개소로 지난 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은 선남면 도성리(검문소) 고정초소 1개소를 비롯한 월항면 유월리(달음티재)와 선남면 용신리(칠곡군 경계)에 임시초소 2개소 등 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단속반은 산림청·군·산림조합·민간인·산림관련단체 임직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임무는 소나무류(원목, 조경수등)반·출입을 차단한다.
또 재선충병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소나무류를 관할 관청에서 발급한 생산확인표와 극인이 찍히지 않은 상태에서 반출 중 적발될 시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재선충병이 감염되었는지 검사 의뢰하여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소각 또는 파쇄 등 폐기 조치함을 공지했다.
또한 미발생지에서 생산된 소나무류는 생산확인표와 생산극인이 찍혔는지를 확인 후 통과시키는 등 소나무류 이동반출을 전면 통제하는데,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하여는 재선충병방제특별법 제17조 규정에 의거 사법처리(1천만원 이하의 벌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부산시 동래구 금정산에서 지난 88년 처음 발생, 현재 도내 구미·칠곡·경주를 비롯한 8개 시군으로 확산된 바 있고 봉화·울진 등에는 금강송(춘양목)을 위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두대간 강릉과 동해지역에도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