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참외의 고장 성주는 오랜 기간 쌓아 온 명성에 걸맞게 참외생산량이 전국의 62%를 차지하며 고소득을 창출, 지역의 효자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품종에 의존도가 너무 커 기후요건이나 기타 여건의 변화로 참외농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성주의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참외농사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불안요소이다.
또한 연작으로 인해 토양이 척박하고 땅심이 약해져 비료·연료·객토 등으로 인해 재배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종자의 개량으로 인해 어디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여 기술우위의 시장점유율을 지속하기도 곤란하다.
이런 실정에서 성주참외만이 지역이 살길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지역의 황금알로 자리잡은 성주참외의 현 시점과 전국 최대 생산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두루 살펴본 후 연작에 따른 피해와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어 농산물 개방화시대 단순한 재배기술 우위를 뛰어 넘어 유통선진화를 모색해 참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짚어본 후 참외 외의 대체작물과 대체산업을 육성하여 산업의 불균형을 해소, 위험을 분산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본다. 【편집자주】
◈성주! 참외만이 살길인가? 연재 순서
Ⅰ. 황금알 성주참외!
Ⅱ. 전국 최대 생산지가 되기까지
Ⅲ. 연작에 따른 피해와 위험요소
Ⅳ. 이젠 재배기술 우위에서 유통선진화로
Ⅴ. 성주! 참외만이 살길은 아니다!
환경 등 전국에서 참외재배 최적지로 평가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생산량 전국 62%
2004년 전년대비 총 조수익 2백20억원 증가
비교우위 품질, 해외시장 진출해 수출길 활발
참외의 본고장 성주는 가야산의 깨끗한 물과 낙동강주변의 비옥한 토지에서 저농약 유기농업으로 성주참외를 재배해 그 맛과 향이 일품으로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 수출하여 그 명성이 해외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성주참외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성주참외의 주 품종인 금싸라기의 경우 멜론과 참외의 교잡종으로 깔끔한 외형과 황금빛의 색깔, 사근사근한 육질로 혀끝을 녹이는 신선함은 여름철의 대표적 과일이다.
재배품종은 금괴참외, 금노다지, 금도령참외, 금동이, 금보라, 금성은성, 금싸라기, 금지개, 금향은천 등 대부분 노란색·황금을 연상한 “金”자로 시작하고 그 외에 다이아몬드, 참맛, 황옥, 참존 등이 있다.
또한 참외의 성분 중에 함유되어 있는 「쿠쿨비타신」은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실험 결과 판명,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진해·거담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고 소화작용으로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성주참외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명품참외로의 입지를 굳히게 된 데에는 성주지역의 여건이 크게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주는 경상북도 서남부 산간 내륙지방으로 대구에서 서남쪽 30km 지점에 위치,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야산(1,433m)의 맑은 물과 풍부한 일조량, 4대강의 하나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영남의 넓은 평야와 수자원이 많아 깨끗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어 전국에서 참외 재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동일한 참외 품종으로 재배방법을 같이 하더라도 타 지역에서 재배하면 당도가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된 참외가 생산되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1940년대부터 50여년 간 쌓아온 풍부한 재배경험과 기술 축적으로 우량상품생산 기술이 명실공히 전국 최고로 자부하고 있다.
나아가 톱밥발효와 환경농업형 영농으로 유기농업, 자연농업에 의거 저농약, 저화학 비료에서 무농약, 무화학비료 재배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웰빙시대에 발맞춰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뛰어난 고품질 생산이 특징이라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참외의 2004년도 총 재배면적은 7천3백29ha로 시설재배면적은 95.0%인 6천9백62ha이고, 노지 재배면적은 5.0%인 3백67ha라고 한다.(성주신문 제346호 도표1 참조)
또한 2004년도 참외 총 생산량은 24만3천98톤으로 시설참외가 전체생산량의 96.9%인 23만5천4백70톤으로 알려졌다.
이때 참외 최대 주산지는 경북으로 전국 참외 총 재배면적의 78.9%인 5천7백80ha이며, 시군별 주산지로는 성주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주군에서 밝힌 2004년도 성주참외 재배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지역의 참외재배는 전국 참외재배면적의 70.0%인 5천97ha로 이 중 73%인 3천7백21ha를 성주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국 참외생산면적 7천2백91ha의 51.0%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 같이 성주는 전국 최대의 참외재배 지역일 뿐 아니라 성주참외는 그 맛과 향이 우수하여 전국적인 인지도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4년 현재 참외재배 농가수는 5천3백85호로 2003년 5천3백47호보다 38호가 증가됐고, 생산량은 13만8천5백70톤으로 15㎏ 상자로 계산하면 9백23만8천상자로 2003년 12만8백3톤·8백5만3천상자보다 무려 15%가 증가 생산됐다.
특히 총 조수익은 2천3백91억원으로 2003년 대비 10.1%가 증가했고 호당 조수익에 있어서도 9.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성주신문 제346호 도표 2참조)
즉 15㎏ 상자당 평균가격이 2만5천8백80원으로 상자당 50개 드리일 경우 빈 상자값 8백원과 제경비 80원을 공제하면 2만5천원으로 산지에서 참외 1개당 5백원을 받게된 것.
15㎏ 상자당 2만5천8백80원은 전년도 2만6천9백60원에 비해 1천80원을 적게 받았으나 생산량이 15%가 증가되어 총 조수익은 2백20억원이 증가된 것이다.
또한 참외 재배 농가 호당 조수익은 호당 평균 0.7㏊(10.4동)을 재배하여 조수익은 전년도보다 9%가 증가한 4천4백40만원을 올렸다.
이때 호당 소득은 경영비 29.3%를 제하고 남은 3천1백50만원이다.
참외재배 반당(3백평당) 조수익은 6백42만7천원이고, 참외재배 동당(2백평당) 조수익은 4백28만5천원이다.
아울러 2005년도에는 참외재배 면적이 4천3백6ha로 전국의 6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양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금년 5월 9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성주군과 김천시, 전북 익산지역에서 생산자와 생산자단체, 도매시장, 도·소매상 등을 대상으로 재배면적을 조사한 결과 성주지역만이 면적이 증가하고, 김천과 익산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주신문 제346호 도표 3 참조)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참외의 고장 성주에서는 이 같이 지속적으로 참외재배면적과 가구수, 그리고 생산량이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구당 소득도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의 선도산업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성주참외는 해외시장에서도 진출해 활발한 수출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성주참외는 지난 94년 일본 오사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여한 후 동년 21톤을 시작으로 매년 30톤 정도를 일본과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2회에 걸쳐 63톤을 수출했으며, 수출에 참여한 작목반을 6개단체로 총 수출금액은 1억8천7백만원이었다. 이 때 참외의 집중 출하시기인 4∼5월의 수출은 국내 참외가격 결정에도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성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참외는 장기간 저장이 어려워서 수출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있으나, 저장 및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해외시장의 진출가능성은 높다』며 『최근에는 마닐라·태국 등에서 성주참외 수출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성주참외가 자매결연을 맺어서 삼성전자의 해외수출망을 통해 세계 각국에 성주참외를 널리 홍보할 수 있게 됐으며,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성주참외와 이 업종 자매결연을 맺었고, 삼성전자에서 앞으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북도 지정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된 성주수출단지 김상곤 회장(60)은 『시대적인 변화·국제적인 다변화 등으로 성주 참외가 다른 과채류보다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감각으로 웰빙의식에 따라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