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반대」를 주장하며 자살을 기도했던 성주군여성농민회 오추옥(40)씨가 지난 17일 끝내 사망했다.
오씨는 지난 13일 20시경 자신의 집에서 「쌀 개방 안돼」, 「우리농민 다 죽는다」등 쌀 개방을 반대하는 메모를 남긴 후 제초제를 마시고 음독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119 구급대를 통해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지만 증세가 악화돼 지난 17일 새벽 4시 45분쯤 생명을 달리했다.
이에 따라 농민회에서는 대구 가톨릭대 병원에 영안실을 마련하고, 지난 19일 전국농민장으로 오씨의 장례를 치렀다.
19일 오전 6시 30분 발인식에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영결식을 지냈다.
이후 국회의 쌀협장 비준에 대한 한나라당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뜻으로 한나라당 대표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고인의 노제를 지냈으며, 화장된 시신은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 안치됐다.
한편 오씨는 4년 전 구미에서 남편과 함께 성주로 들어와 참외, 방울토마토, 수박을 재배해 왔으며, 성주군여성농민회 문화부장으로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