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그림자도 함부로 밟지 말아야 한다며 한없이 존경하고 흠모하던 분들이 스승이시다. 그래서 많은 세월이 지나도 ‘선생님’하면 오늘날의 우리가 있도록 해주신 고마운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선생님들이 언젠가 노동조합을 만들고 「참교육」을 하겠다고 하면서 그 목표를 인간화교육, 민주화교육, 민족교육의 세 가지로 제시했다. 선생님들의 노조결성이 내키지는 안았지만(당시 노동운동을 연상하면) 참교육 주장에 일면 긍정적인 점이 있었으므로 기대한바 또한 없지 않았다. 최근 전교조의 전도(顚倒)된 세계관, 자학적(自虐的) 역사관, 현실왜곡 및 반기업 정서 조장 등의 교육 행태는 다음 세대가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어서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주요 교역 상대국의 정상들을 초청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공동이익 추구와 경제발전 해법 찾기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빈곤의 확대”라면서 욕설과 비속어로 반APEC 정서를 세뇌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스승의 올바른 가르침도 아니고 「인간화 교육」하고도 거리가 멀다. 존경과 흠모의 대상인 스승들이 툭하면 머리 깍고 붉은색 옷과 머리띠를 두르고 볼성사나운 연가투쟁을 벌인다. 4년 전 성과급 투쟁 때도, 지난해 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 때도, 이번 교원평가 반대도 교실을 버리고 연가 투쟁을 벌였다. 이런 행위는 스승의 모습을 모방할려는 학생성향을 모른체 하는 것이며, 학생들에게 적의(敵意)를 키우고, 폭력적으로 자기의사를 표현케 하는 「교육의 민주화」를 부정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전교조의 정치참여(대통령 탄핵반대운동, 민주노동당 선거운동 등)는 교육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위헌이고 불법행위이며 정치권력에 기생하는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자인한 것이다. 정도(正道)를 걸어야할 스승이 법을 우습게 아는데 교육의 개혁과 참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또한 전교조는 서양사상에 대한 혐오와 피해의식을 확산시키며,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을 배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이런저런 다른 이유들과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반한, 혐한(嫌韓)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혈맹인 미국이 한국의 배신(背信)과 은혜를 져버린 행위에 분노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소외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교조가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민족주의를 조장하여 민족안위와 경제확충 및 국민복리증진을 가로막는 것은 전세계 8천만 민족을 배신하는 반민족적 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제자들에게 기업과 자본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시장경제원리를 부정하는 것이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기업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국부(國富)를 이룩한데는 정치인보다 기업 또는 기업가들의 기여도가 더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교조는 지금이라도 국민이 등돌린 정치이념운동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인간화·민주화·민족교육을 알차게 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스승의 자존을 지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며 국가와 민족의 올바른 미래를 보장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어린 마음에 세상과 인간 불신을 조장하여 그들의 의식과 삶을 멍들게 하는 것은 생명파괴와 민족 배신이다.
최종편집:2025-05-15 오후 02:50:30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