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을 수는 없다. 감염성병원폐기물 소각장 안 된다!』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칠봉산 호령고개 및)에 병원폐기물 소각장 설치 여론이 일자 대가면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설치예정지로 알려진 칠봉리 마을에는 현재 김모(금수·65)씨가 6천2백50평(20,662㎡)의 부지를 박스공장 및 폐기물 소각장의 목적으로 매입, 11월 15일에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한다.
또한 사업자와 공사추진자는 토지매입자와 친척관계인 김모씨(대구 거주·67)와 하모씨(대가 출신으로 대구 거주·48)로 각각 알려진 가운데, 하 씨가 박스공장 및 병원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해 칠봉리 마을주민들과 사전에 개별접촉 설득함에 따라 병원폐기물 소각장 설치 관련 소식이 지역주민들에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지난 13일 1시30분경 칠봉2리 주민 30여명은 사도실 작업장에 모여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주민동의 요구시 적극반대를 결의했고, 지난 21일에는 군의장실과 군수실을 각각 항의 방문했다.
이 날 주민 30여명은 대가면에 모여 오전 도태회 면장과 면담을 가진 후, 오후 박세득 대가면사회단체협의회장과 이성규 대가면 이장상록회장을 위시해서 칠봉리·옥성리 등지의 이장과 주민대표 7명이 군을 방문했다.
주민 대표들은 『토지매입 초기, 사업 용도를 밝히지 않고 박스 소각공장으로만 알려지다가 관계자가 20여일 전부터 주민들을 개별로 만나 동의를 얻으려 함에 병원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설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군에 허가신청이 들어온 후 주민들이 대응하면 이미 늦은 일로 사전에 주민들의 의사를 명확히 알리고자 군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곳은 도 유형문화재 제261호 청천서당과 도 기념물 제83호 심산 김창숙 생가, 도 유형문화재 259호 속자치통감각목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우리가 아끼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곳』이라며 『이 곳에 전국에서 모이는 병원성폐기물을 소각해 오염된 환경으로 뒤덮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 곳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이 곳에서 흐르는 물은 전부 성주로 내려온다』며 『농촌지역에 필요한 우사를 하나 지으려해도 허가가 안될 장소인데, 하물며 병원폐기물 소각장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런 환경오염 피해는 청정성주에서 재배하는 전국적인 명성의 성주참외의 이미지에도 막대한 지장을 입힐 것으로, 지역주민 전체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전이므로 확실한 답변을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지만, 차후 진행상황을 지역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대가면민 뿐 아니라 성주군민 전체가 함께 적극 반대한다는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밝히려고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