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참외의 고장 성주는 오랜 기간 쌓아 온 명성에 걸맞게 참외생산량이 전국의 62%를 차지하며 고소득을 창출, 지역의 효자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품종에 의존도가 너무 커 기후요건이나 기타 여건의 변화로 참외농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성주의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참외농사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불안요소이다. 또한 연작으로 인해 토양이 척박하고 땅심이 약해져 비료·연료·객토 등으로 인해 재배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종자의 개량으로 인해 어디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여 기술우위의 시장점유율을 지속하기도 곤란하다. 이런 실정에서 성주참외만이 지역이 살길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지역의 황금알로 자리잡은 성주참외의 현 시점과 전국 최대 생산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두루 살펴본 후 연작에 따른 피해와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어 농산물 개방화시대 단순한 재배기술 우위를 뛰어 넘어 유통선진화를 모색해 참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짚어본 후 참외 외의 대체작물과 대체산업을 육성하여 산업의 불균형을 해소, 위험을 분산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본다. 【편집자주】 ◈성주!참외만이 살길인가? 연재 순서 Ⅰ. 황금알 성주참외! Ⅱ. 전국 최대 생산지가 되기까지 Ⅲ. 연작에 따른 피해와 위험요소 Ⅳ. 이젠 재배기술 우위에서 유통선진화로 Ⅴ. 성주! 참외만이 살길은 아니다! 참외명성 잇기 위한 새로운 유통전략 필요 농협집하장, 산지유통센터 출하 가격 높아 농산물 유통 중심축의 하나, 산지유통센터 69억여원의 대형산지유통센터 건립 추진중 성주지역의 참외는 수십 년간 축적된 재배기술로 다른 지역에 비해 참외농가의 기술수준이 높고, 소득이 안정적이라는 특성을 나타내며 참외재배시 수량보다는 품질향상을 추구하여 아삭아삭한 맛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지역브랜드의 인지도 역시 높다. 또한 물관리 및 연장재배기술이 타 지역보다 우위에 있으며, 연장재배를 통해 물량을 지속적으로 출하함으로써 소비자의 수요에 대처해나가고 있다. 이 같이 성주지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전국 제일의 참외 주산지로서 높은 명성을 누려왔으나, 연작피해에 따른 지력저하와 병충해와 시설의 노후화에 의한 노동력 부족, 대체품목 부족에 참외재배면적 확대와 이로 인한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등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참외의 유통경로는 현지수집상과 대도시도매시장의 유통단계를 거치는 비율이 62.1%이며, 농협, 산지유통센터, 전자상거래 등의 유통단계를 거치는 비율이 37.9%이다. 농협집하장과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유통이 판매평균가격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집하장이나 산지유통센터를 통할 경우 유통단계가 줄어들게 되어 중간마진의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유통될 경우 평균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성주참외 전자상거래의 현황을 살펴보면, 판매량이 1백75톤, 판매금액은 9억2천6백만원에 달하며 평균금액은 7만9천3백50원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 중 도흥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가 가장 활발하여 판매량은 1백43톤, 판매금액은 7억2천3백만원이다. 또한 참외농협을 통한 판매량은 12톤, 판매금액은 6천3백만원이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참외유통은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구매자를 바로 연결하므로 생산자는 유통부담을 줄이고 높은 가격에 참외를 판매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고품질의 참외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향후 전자상거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성주참외도 전자상거래의 증가추세에 부응하여 판매홍보 등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대책이 필요하다. 시장동향을 보면 2004년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참외의 총 거래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거래물량이 증가했으나 품질이 좋아 평균거래가격은 지난해보다 1%상승했고 총 거래금액은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또 2005년 참외의 가락동 도매시장 출하량은 2004년에 비해 2%감소한 2만7천톤 수준이며, 평균단가도 2004년에 비해 14% 낮은 2만3천5백원 수준이었다. 가락동 도매시장 거래량이 전국 도매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규 도매시장의 개설 등으로 판로가 다양화되어 1998년의 67%에서 2004년에는 27%로 크게 감소했다. 성주지역의 2004년도 산지거래량은 가락동 도매시장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며 산지의 평균거래가격도 가락동 도매시장보다 9%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어 산지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지역에서 공판장, 경매식 집하장 등을 운영중인 6개 조합의 산지거래량은 2003년 3만3천7백55톤에서 2004년 4만1천5백29톤으로 23%증가했고 평균거래가격은 15㎏ 상자당 2003년 2만9천3백61원에서 2004년 3만5백23원으로 4% 상승했다. 2004년에 성주지역 3개 조합에서 거래된 참외의 유통경로별 출하량은 도매시장 등 일반출하가 2003년보다 13%증가했고, 산지거래와 물류센터출하는 각각 28%, 99%증가했다. 한편 출하처별 평균거래가격은 물류센터 출하가 2003년보다 5%하락한 반면 도매시장 등 일반출하와 산지거래는 8%, 5% 상승하여 출하처간 가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지역 참외의 출하처별 평균거래가격은 물류센터 등 대형유통업체가 가장 높고 산지공판장, 도매시장 등 일반출하의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참외가 물류센터 및 산지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참외유통에 있어서 중심축의 하나는 바로 산지유통센터로, 성주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참외생산지임을 고려할 때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참외를 전문적으로 선별·저장·포장할 수 있는 산지유통센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형산지유통센터 건립이 절실하며,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성주참외 산지유통센터」건립이 추진, 성주군 대가면 옥성리 (구)대성초등학교 부지에 1만여평의 규모로 오는 2006년 5월 1일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 69억5천4백만원을 들여 선별장, 예냉시설, 저온창고, 집하시설 등 2천5백여평의 건물이 들어서고 비파괴당도기, 지게차, 냉장탑차, 수송차량 등 기계장비를 갖춰 2010년까지 생산량의 33%인 4만1천6백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금년 8월 부지매입 완료, 부지조성 공사중으로 1단계 공사를 완료했고, 건축공사는 지난 10월 착공해 12월 2일 현재 2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2006년 6월 준공 후 농협연합사업단(법인)에 인계할 방침이며, 준공 후 연접부지 3천3백33평에 5백평 정도의 공판장과 농업인회관을 건립하여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성주군참외생태학습원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더불어 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서면 생산품을 공동브랜드화해 중도매인을 경유하지 않고 대도시 백화점과 대형 물류센터와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여 수출시장개척과 수출물량증대로 국내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1팀 정미정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