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벽진면 매수리 일원에 은퇴한 도시민 등을 위한 「종합복지형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대안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건전한 전원생활을 영위토록 하고 도·농불균형 해소 및 농촌으로의 인구유입을 유도키 위한 것.
전원마을 조성지로 지정된 벽진면 매수리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고 정평 나 있는 곳으로 대구지하철 2호선 종점(문양역)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등 교통도 비교적 원활하다.
지난 11월 사업계획이 수립돼 이번달 전원마을조성 지구가 벽진면 매수리로 지정 완료,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비 16억, 도비 8천만원, 군비 3억2천만원(예정)으로 총 사업비 20억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노인복지회관, 간이골프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수영장 등1만5천평에 전원마을과 5천평에 하수처리시설 및 진입도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총 2만평에 50가구 규모로 가구당 3백평 정도를 분양해 맞춤형 전원주거단지, 체재형 주말농원, 주택임대형·실버농업형·종합복지형 은퇴농장 등 입주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전원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약 3년여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은 관할 시·군에서 입주자를 모집 공고해 분양, 입주 대상자가 개별적으로 주택을 신축, 이때 융자를 희망할 경우 가구당 최고 3천만원을 연리 3%에 5년 거치 15년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다.
성주군 홍용기(52) 지역개발담당은 『가구별로 일정 규모의 텃밭이 포함돼 은퇴 도시민들이 농촌생활을 하면서도 도시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으로의 인구유입 등을 위해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우리 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다른 시·군에서도 이 같은 형식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신청할 경우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개인, 동호인 모임 등은 입주예정자를 모집한 뒤 토지를 매입해 관할 시·군에 신청을 하면 농림부의 검토를 거쳐 대상지 선정과 마을 조성에 따른 사전 인·허가 등 행정절차 완료 후 조성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영천시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사업비 1백50억을 투자해 임고면 효리 일원 5만여 평에 스위스풍의 주택 1백여 가구를 갖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는 도서관, 복지회관, 문화체육시설, 생태연못, 산책로 등이 조성돼 가구당 2백여평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시민들의 여가 생활 확대와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도시민들의 전원생활은 농촌 경제 악화, 전문인력 부족 등의 농촌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전원생활문화 보급과 농촌생활에 대한 각종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