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립성주공공도서관(관장 김영재)에서 주부 13여명을 대상으로 통기타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근구(42) 지도강사.
박 강사가 처음 성주공공도서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약 5년 전 처음에는 공공도서관 독서회에서 문학을 가르치다가 박 강사가 통기타를 잘 다룰 줄 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회원들이 통기타 배우기를 열망, 그때부터 독서회가 통기타반이 되었다고.
학창시절부터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거의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 다룰 줄 안다는 박 강사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현재는 통기타반 회원들을 5명씩 2팀으로 나눠 보컬도 가르치고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무료로 후배양성에 노력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령, 구미 등 타지에서는 무료로 강의해 줄 것을 요청, 흔쾌히 수락해 무료강의뿐만 아니라 시낭송회때 음악반주 봉사를 하기도 했다.
원래 철학을 전공한 박 강사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주변의 소설가들이 찾아와 심리학에 관해서나 문학작품활동시 문의사항이 있으면 조언을 구하는 등 문인들에게 도움을 줄만큼 문학분야에까지 박식한 지식을 갖고 있어 예술과 문화분야에 봉사하는 공도 크다고.
이숙희 도서관 대출담당자는 『박 강사님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봉사정신이 정말 투철하신 분』이라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음악이면 음악, 문학이면 문학, 모두 나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평생을 가르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강사는 지난 96년 33세때 제21회 샘터시조상으로 문인에 등록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