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에 위치한 농약사들에 대한 선남 주민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이는 타지역이나 혹은 불과 10여분 거리의 성주읍에 위치한 농약사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농자재들이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남면 한 주민은 『성주읍이나 다른 큰 곳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제멋대로 책정된 가격에 믿고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다』며 『기름값이 들어도 타지까지 나가 싼값에 1년치 분량의 물건을 사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덧붙여 『참외 가격은 10년이 지나도 똑같은데 농자재 가격은 배로 올라 그렇지 않아도 농촌 현실이 힘든데 더욱 주민들을 힘빠지게 한다』며 『같은 농촌에 살면서 농민들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가격을 낮춰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민 박 모씨는 『가뜩이나 비싼 가격 때문에 불만이 많은데다, 한번은 똑같은 가게에서 비슷한 시기에 동일물품을 구입했음에도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선남면에서 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농민입장에서 자율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업체가 최저가로 물건을 파는 것만으로 가격을 평가한다면 정가로 팔아도 비싸다는 의식이 자리잡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사실 정부에서 고지한 가격보다는 낮게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익을 남기려는 사업이다 보니 마진을 보는 것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므로, 다른 곳보다 비싸다고 생각해 본 적도 한번도 없고 가격을 내릴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