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서 매일저녁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고스톱을 치던 월항면 장산1리 주민들이 지금은 마을회관에서의 컴퓨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재원 장산1리장은 올해 1월 처음 이장 일을 맡게되면서 농촌지역의 여건상 저녁시간의 여가활용의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기로 계획했다.
지난해 6월 명인여상에서 잠깐 컴퓨터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박 이장은 우선 경상북도청 사이버 민원실에 글을 올려 컴퓨터 1대를 보급 받아 마을주민 5명에게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컴퓨터 교육에 시큰둥했던 사람들도 점차 재미를 붙여 저녁시간이면 자기실력을 쌓기 위해 컴퓨터 앞으로 모이게 되었다.
이후 군에서 4대의 컴퓨터를 더 지원 받아서 교육이 확산되어서 현재는 부녀회원들을 포함한 21명의 주민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계획중이다.
박재원 이장은『이장 일을 맡게 되면서 농촌지역의 저녁시간 여가활용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해 교육을 실시하기로 마음먹었다.』며『이제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실력을 쌓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문화시설 등의 여가활용이 힘든 상황에서 컴퓨터 교육으로 농촌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월항 배우종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