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명의 학생이 당당히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바로 성주고등학교 김하영(사회과학계열)·이근호(농경제사회학부) 학생과 성주여자고등학교의 안아롱(간호학부) 학생.
이 두 학교는 각각 인문계 1백1명(성주고), 1백10명(성주여고)이라는 소수의 자원으로 큰 결실을 거두었다.
또 성주는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소위 우수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인근 김천이나 대구 등지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빛난다.
특히 성주고는 31년 전 성주농업고등학교 시절 서울대생 배출 이후 서울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처음이자 두 명이 동시에 합격해 그 기쁨도 두 배로 누리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3년 성주통합고에서 성주고등학교로의 교명 변경과 함께 신축교사가 준공됨에 따라 최첨단 시설의 쾌적한 환경아래 면학 분위기를 조성, 우수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한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전교생의 60% 가량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의 특별지원으로 한 학년당 7명으로 구성된 특보반을 운영, 자율학습 시 1대1의 문답식 지도로 학력향상을 꾀한 결과다.
또한 교발위, 동창회를 비롯한 다양한 장학금 지원으로 부담 없이 교육에 매진해 이루어낸 성과다.
성주고 이영성 교장은 『명문고 육성을 위한 지역민의 욕구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학교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 지역주민들의 아낌없는 성원 등 삼박자가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다독거려 학생교육에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성주고와 더불어 지역 여성교육의 요람인 성주여고도 지난해에 이어 안아롱 학생이 서울대학교 간호학부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2002년도 김경란 학생의 서울대 합격에 이어 2003년 배민정, 2004년 박은미, 2005년 이상희 학생이 최고의 명문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5년 연속 서울대생을 배출해 성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역 여성인재 양성이라는 건학 정신을 계승하고 향토 명문교를 넘어 전국 명문교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개교 50주년과 함께 본관「Harvard동」을 준공,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과 시설현대화의 꿈을 실현키도 했다.
성주여고 강선태 교장은 『학교와 학생, 교사의 노력으로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신뢰 속에 꾸준한 노력으로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외에도 2월 3일 현재 성주고는 고려대학교에 김기동 학생이 합격하는 등 성균관대·동국대·인하대·명지대 1명, 경북대 9명, 영남대 13명 등 대부분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여 최상의 진학지도로 명문고의 대열에 입성했다.
또한 명문고의 입지를 착실히 굳히고 있는 성주여고는 서울대 외에 고려대에 송미영·도원주 학생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으며, 한국체육대·숙명여대·중앙대·동국대·상명대 각 1명, 건국대·명지대 2명, 부산대 6명, 경북대 5명 등 우수대학교의 합격률을 높이며 전국 명문고등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