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출신의 한계(韓溪) 이승희(李承熙: 1847∼1916)선생이 국권회복과 조국독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가보훈처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이를 기념하여 성주군과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는 오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강연회를 개최키로 했다.
1847년 2월 19일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에서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의 아들로 출생한 이승희 선생은 본관은 성산(星山)이며 본명은 계도(啓道)라 하였으며, 호는 강재(剛齋)·대계(大溪)·한계(韓溪)라 한다.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유림 3백여명의 서명을 받아 을사오적의 참형과 조약 파기하라는 「청주적신파늑약소(請誅賊臣罷勒約疏)」를 상소하여 대구감옥에서 투옥됐다.
이어 국채보상운동에 가담해 서상돈(徐相敦) 선생과 모금운동을 벌이다 친일파의 방해공작으로 실패했으며 고종의 양위사건이 발생하자 1908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 이상설(李相卨)등과 함께 동포자제들의 교육과 독립운동에 전념했다.
이어 1913년 베이징을 방문, 각지를 순방하며 중국 명사들을 만나 한국의 자주독립을 역설하다가 1916년 뜻을 다 이루지 못한 채 70세로 순국했으며, 유고로는 「한계유고(韓溪遺稿)」가 있으며, 1963년 대통령 표창·1977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독립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면서 유족들의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날 강연회는 「이 달의 독립운동가 선정기념패 봉정」, 「영구보전태극기증정」 등 의식행사에 이어, 「한계 이희승선생의 생애와 만주 로영지역 항일투쟁」이란 주제로 대경대학 권대웅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유족측과 지역유림은 물론 국가보훈처 관계자와 광복회장, 3.1운동기념사업회장, 독립기념관장 등 1백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