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이하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60세) 후보가 전체 1천728만7천513표(49.42%)를 얻으며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문수(73세) 후보는 1천439만5천639표(41.15%)를 얻었으나 이재명 후보에게 8.27%p 차이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개혁신당의 이준석(40세) 후보가 291만7천523표(8.34%)로 3위, 민주노동당 권영국(61세) 후보는 34만4천150표(0.98%), 무소속 송진호(57세) 후보는 3만5천791표(0.10%)를 득표했다.지난달 29~30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 더해 본투표 당일 성주군 10개 읍·면 총 18곳의 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가운데 전체 선거인수 3만8천236명 중 3만1천647명이 참여하며 약 8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이는 전국 투표율 79.4%를 상회하는 수치로 성주는 전국 253개 지역 중 43위,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성주군 읍·면별 최종 투표율은 금수강산면(85.23%)이 가장 높았고 벽진면(84.75%), 대가면(84.1%), 용암면(81.79%), 가천면(81.62%), 수륜면(81.54%), 월항면(81.27%), 선남면(81.1%), 초전면(80.31%), 성주읍(78.56%) 순으로 나타났다.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인 성주는 이번에도 이변 없이 보수진영에 표심을 드러냈다.최종 결과와는 별개로 지역민심은 김문수 후보에게 향했고 그는 거소·선상·재외·관외 사전투표를 포함해 성주에서 총 2만3천775표(75.74%)를 얻으며 유권자 4명 중 3명의 선택을 받는 견고한 지지세를 과시했다.반면, 이재명 후보는 5천989표(19.08%)를 얻는데 그치며 지역의 뿌리 깊은 보수성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이는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가 성주에서 얻은 5천775표(18.0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지역 민주당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20%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이준석 후보는 1천416표(4.51%), 권영국 후보는 170표(0.54%), 송진호 후보가 37표(0.11%)를 얻었다.각 후보들의 읍·면별 득표현황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성주읍(22.32%), 선남면(12.7%), 용암면(13.63%), 수륜면(14.96%), 가천면(18.02%), 금수강산면(18.24%), 대가면(19.96%), 벽진면(16.84%), 초전면(17.56%), 월항면(14.67%) 등에서 대체로 15%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20%를 넘긴 곳은 성주읍뿐이다.【표1 참조】김문수 후보는 성주읍(71.32%), 선남면(82.55%), 용암면(81.42%), 수륜면(80.54%), 가천면(78.23%), 금수강산면(75.06%), 대가면(74.76%), 벽진면(78.05%), 초전면(77.45%), 월항면(80.8%) 등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선남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김문수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67.62%), 경북(66.87%)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도 보수진영의 핵심기반인 TK지역의 강한 결집력을 드러냈다.다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한 대구(75.14%), 경북(72.76%) 득표율에 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로 보수 지지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득표수로는 역대 최다기록을 세우면서 3년 전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획득한 1천639만4천815표(48.56%)를 넘어섰다.다만, 득표율은 과반을 넘기지 못해 13년 전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51.55%에는 못 미쳤다.특히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 종식과 일명 `反(반)이재명` 정서를 기반으로 한 독재 저지를 둘러싼 논쟁 속에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한편,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지난 4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간략한 취임선서식을 갖고 곧바로 국정업무에 돌입했다.이날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약속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에 △무주~성주~대구동서3축 고속도로 건설 △성주~군위 고속도로 건설 △성주~고령~합천~거창 가야산권 관광 활성화 △성주참외 대규모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 △제2성주대교 건설 등 성주지역 대상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러한 공약의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내년 6월에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정당별 공천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특히 성주를 포함한 도내 정당 및 후보들은 이번 득표 흐름을 토대로 지역 공략 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