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면은 3선의 금자탑을 쌓으려는 김종보 현 군의장((57, 용암 상언리)의 아성에 김기준 용암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61, 용암 상언리), 권중현 전 용암면 총무계장(54, 용암 본리리), 김종경 전 한나라당 용암면협의회장(53, 용암 용정리) 등이 도전장을 내고 표몰이에 여념이 없다.
따라서 용암면은 지난 98년 기초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을 일궈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4파전이 전개, 선남·벽진면과 더불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3선의 위업을 달성하려는 김종보 의장은 『7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겠다』며 『지역민의 지지에 힘입어 3선이 된다면 용암 지역발전은 물론 군의회 위상 제고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장, 새마을문고성주군지부장, 성주군교육발전위 장학위원장, 용암면장학회장 등을 맡고 있는 김 의장은 현 의장으로서의 직분을 수행하느라 아직 본격적인 표몰이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후보등록 후부터 박차를 가해 지역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0년 성주군농민회의 의장실 점거 사건 후 제3대 제2기 군의회 의장에 오른 김 의장은 그동안 실추된 군의회 명예 및 위상강화를 위해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60대 주자로 도전장을 던진 김기준씨는 지난 몇 년간 성주군의회와 성주군정이 좋지 못한 일로 매스컴에 오르내려 지역의 이미지가 실추,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성주축협 이사, 용암파출소 방법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용암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씨는 평생을 축산업에 종사한 인물로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고 만다」는 뚝심으로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사곡∼동락∼화원교로 이어지는 직통노선 연결과 쓰레기매립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지역환경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은 용암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 깨끗한 용만만들기에 주력할 것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김씨는 지난달 23일 용암면사무소 앞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지난 2000년12월31일 자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와 현재 과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권중현씨는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이제는 도움을 줄 시기라고 판단,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용암초등, 용암중, 성주농고를 졸업, 지난 71년 수륜면사무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권씨는 용암면사무소에서만 25년간 근무, 지역실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난 11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용암초교총동창회 총무, 용암초교 기별(33)회장을 맡고 있는 권씨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듣고 열린 의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정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현안사업은 물론 인터넷 사업, 친환경적 농촌건설, 지역화합을 위한 후배양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정견을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일찍감치 출마를 결심하고「낙후된 용암을, 발전하는 용암으로」란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밭을 일구어 온 김종경씨는 4명의 후보중 제일 젊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용암면4-H연합회장, 민자당·한나라당용암면협의회장, 무자생성주군연합회장, 용암면김해김씨종친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용암면체육회 감사로 활동중인 김씨는 지난 3월26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을 돌며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에 중점을 두고 참외연구단지 건립, 마월동 보건지소 및 농지개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김씨는 여성단체를 활성화,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견을 피력했다.
용암면은 지역특성상 본리2리(두리실)를 기준으로 성암지구와 용암지구로 분류, 성암지구에서 권중현씨가 용암지구에서는 김종보 현 의장을 비롯 김기준, 김종경씨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지역적인면에서는 권씨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암지구는 축산농가가 많다는 점을 감안, 축산업에 종사하는 김기준씨와 김종경씨는 결코 불리할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해김씨 문중에서 2명(김종보, 김종경)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이 변수로 떠 오를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직 의장 및 재선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3선의 금자탑을 쌓으려는 김종보 의장,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고 만다는 뚝심을 자랑하는 김기준씨, 지역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행정경험론을 내세우는 권중현씨, 용암발전을 위해서는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는 김종경씨 등 4명의 후보는 각각 자신이 최적임자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용암면은 2002년 3월말 현재 총 인구수는 4천2백76명으로 이중 유권자수는 3천5백61명(남 1천8백33명, 여 1천7백28명)이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