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예산리와 금산리 사이 약 1km 구간의 도로 확·포장공사가 착공 이후 수년이 지났으나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공사는 성주읍과 초전면을 거쳐 김천 혁신도시를 잇는 지방도 905호선 확장사업의 1차 대상구간으로 지난 2018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1차구간은 성주고와 성주일반산업단지 입구부터 고령성주축협 경제사업장(사료판매 및 생축사업장)까지 기존 2차선의 직선도로를 왕복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이병환 군수의 민선7기 공약사항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지방도 905호선 확장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였으나 1차공사가 더뎌진 상황에 전체적인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군은 총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해 늦어도 작년 말까지 예산·금산리간 확포장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시일을 넘기는가 하면 수개월째 공사용 차단벽과 안내판, 경고용 깃발 등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금산리 주민 이모씨는 "도로확장 소식에 기대했는데 여전히 좁은 1차로만 이용할 수 있고 바람만 살짝 불어도 공사장의 모래나 먼지가 날려 눈이 따갑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공사 전보다 급커브구간이 늘어나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이 많고 도로에 가로등이 없어 특히 해가 일찍 지는 요즘엔 혹여 어르신들이 사고라도 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았을 때 구간통과시 30km/h 이하로 서행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과속차량이 다수였으며 추월하는 차량도 더러 있었다.
해당 구간은 인근에 위치한 성주중·고교 학생의 등하교와 금산리 주민의 농로 및 생활도로로 이용되는 다목적도로이며 출·퇴근 차량뿐만 아니라 성주산단을 오고가는 화물차가 많아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특히 마을입구 등 일부구간은 `교통사망사고 잦은 곳`으로 분류돼있어 주민 및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설안전과 관계자는 "현재 금산리 마을입구 쪽 도로 일부분 확·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동절기 한파와 코로나19, 안전사고 우려 등 복합적인 이유로 당초 예정일보다 공사기간이 다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장회의 등에서 파악된 예산·금산리 구간 확장공사에 대한 불편은 사업 발주처인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 시설과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