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장한 성주군 제1호 어린이놀이터 `성주놀벤져스`의 인기에 힘입어 추진하고 있던 제2호 놀이터 조성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2호 어린이놀이터는 읍사무소 뒤편 청일가야아파트 앞 사곡공원 약 1천540m²의 부지로 경북도 공모사업 선정결과 도비 2억5천만원, 군비 2억5천만원 등 총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지난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며 현재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군청과 백전사거리 사이에 위치한 1호 놀이터 놀벤져스는 약 3천m²의 부지에 짚라인, 대형 미끄럼틀, 모래놀이장, 흔들다리를 포함한 복합놀이 공간과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반면 사곡공원내 2호 놀이터는 그물짐 구조물과 수돗가 등 놀벤져스에 비해 빈약한 시설로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터로써의 특색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전의 공원에는 미끄럼틀과 운동기구가 있어 아이가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나 공사 후 오히려 놀 수 있는 시설이 줄어 휑한 느낌이 들고 지금 설치된 놀이기구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생소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부지내 정자가 철거되면서 휴식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2호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공사는 완료된 상태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사업 파트너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안전인증 및 설치검사가 늦어지면서 정식 개장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곳곳에 벤치와 차양막 등을 설치했으나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문제는 향후 고려해볼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은 올해 말 초전초 부지에 제3호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5억원(도비 1억5천만원, 군비 3억5천만원 등)을 투입해 교내 1천여m² 부지에 신식 놀이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초전초 2~6학년 학생 20명을 선정해 3호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위한 참여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아동 스스로 놀이터 구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놀이공간의 필요성을 파악했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3호 놀이터는 아동참여단 워크숍에서 도출된 이용자의 의견을 설계과정에 충분히 반영한 후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