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인생을 즐기고 활동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앞다퉈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성주도 참한별 장수대학을 통해 지역내 노인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장수대학 이상무 회장을 만나 장수대학 소개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노인복지서비스 등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 참한별 장수대학(이하 장수대학)을 소개한다면? 지난 2014년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별고을 장수대학을 시작으로 개강한 노인대상의 여가활용 교육과정이다. 노년기 활기찬 삶을 영위하고자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장수대학 회원수는 약 160명이며 70~85세 사이의 노인이 다수다. 최고령 회원은 93세 이동기 어르신으로 다른 회원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 어떤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가? 탁구와 실버요가, 라인댄스, 단학 뇌호흡, 노래교실, 하모니카, 서예, 중국어, 우쿨렐레를 포함한 취미 및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월 개강해 다음해 2월까지 이어진다. 탁구반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프로그램별 중복참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상·하반기 1회씩 회원을 대상으로 생신잔치를 열어 축하한다. 코로나19 전에는 회원끼리 봄·가을소풍을 가서 친목을 다지곤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찾아가는 참한별 이동복지관` 행사를 열어 장수대학에서 갈고닦은 라인댄스와 하모니카 등 공연봉사를 펼친 바 있다. ▣ 가입 조건은 무엇인가? 관내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중 회원등록(연회비 5만원)이 가능하며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가입비가 무료다. 더울 때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겨울엔 온풍기 밑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 ▣ 장수대학 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의성군에 살다 지난 2006년 가천면으로 이사 왔는데 부인이 복지관에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며 가보라고 권유했다. 이후 장수대학의 시작도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오던 중 전임 회장이 이사를 가면서 회원 찬반투표를 거쳐 2018년부터 4년째 장수대학 노인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강생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장수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회원간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함께 몸을 움직이다보니 서로 자연스레 친해진다. 복지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하며 이런저런 사는 얘기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 아무래도 다들 고령이다 보니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장수대학에 참여하는 시간만큼은 근심걱정 다 잊고 하하호호 웃으며 즐기길 바란다. 건강한 정신이 튼튼한 몸을 만든다. ▣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활동은? 연말 즈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270여만원을 별고을장학회에 기탁했을 때가 생각난다. 돈이 없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지역의 학생만큼은 그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다. ▣ 지역에 필요한 노인복지서비스는? 읍면간 교통편이 열악해 복지관을 찾아오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홀로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는 노인이 복지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내 교통복지 체계가 개선 및 강화되길 바란다. ▣ 좌우명 또는 가훈을 말해본다면? 특별한 좌우명이나 가훈은 없으나 출가한 자녀에게 항상 선(善)을 앞세우라고 강조한다. 본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타인을 돌볼 겨를이 없단 얘기는 핑계일 뿐이다. 매 순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라고 당부한다. ▣ 이곳을 통해 배워보고 싶은 것? 약 4~5년 전 영어반이 개설된 적 있는데 인원이 모자라 결국 폐강수순을 밟았다. 만약 다시 영어반이 문을 열면 간단한 인사말을 배워 활용하고 싶다. 또한 젊은이와 달리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확인조차 버겁다. 기회가 된다면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워 멋진 사진도 촬영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싶다. ▣ 가족, 회원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항상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는 부인에게 늘 고맙다.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와 주는 장수대학 회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혹 불편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얘기해 달라. 마지막으로 이한성 복지관장과 장수대학 담당 배혜진 과장을 비롯한 복지관 전 직원의 따뜻한 봉사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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