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사태극복을 위해선 실효성 있는 대책 및 피해지원, 의료서비스 등이 절실하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며 사람들의 불안과 피로를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일률적으로 강제성을 띄는 방역에서 지역민의 자발적인 방역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19가 지역에 미친 영향과 타 지자체의 방역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1회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 그리고 1년
▷2회 타 지자체 방역 우수사례1 - 전남 장흥군을 중심으로
▷3회 타 지자체 방역 우수사례2 - 경북 봉화군을 중심으로
▷4회 타 지자체 피해지원 방안 – 경기도의 긴급재난지원금
▷5회 언택트(비대면) 시대 문화관광 및 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여성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년5개월여가 지났으나 여전히 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성주군도 작년 2월말 종교시설발 첫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32명(누적)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8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는 지역민의 소중한 일상을 한순간에 뒤집어 버렸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으며 장기간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상공인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초기 감염병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일시적인 식품 사재기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각 읍면에 소재한 우체국과 약국, 마트 등은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작년 3월 코로나19 비상근무 중이던 성주군청 공무원 A씨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국가적 재난상황이 지속되며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및 지역민은 사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성주의 경우 코로나19 대응 초기단계부터 다중이용시설 및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하며 주민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각 읍면 이장상록회, 새마을회, 농업경영인회, 환경지도자회 등 다수의 사회단체 및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방역활동은 위기 속 공동체의식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출입이 잦은 경로당 및 마을회관, 농협, 공동주택, 상가 등을 소독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손씻기 생활화, 마스크 착용, 각종 모임 및 행사 자제를 포함한 기본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아울러 성주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초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친환경 수제 면마스크 약 3만장을 제작해 관내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학교 등에 배부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일반 자원봉사자와 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사랑의 마스크 만들기` 활동을 통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관내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군민 맞춤형 봉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은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기존 경제시책인 `먹·자·쓰·놀(먹고자고쓰고놀고) 운동`을 언택트(비대면)로 전환했다.
언택트 먹·자·쓰·놀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희망냄비 끓이기(이하 희망냄비)` 운동은 관내 식당에 방문해 원하는 음식을 냄비에 담아 포장한 후 가족과 즐기거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희망냄비 운동은 공직자부터 관내 사회단체 및 유관기관 55곳이 동참한 가운데 약 4천400만원의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3월에는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착안한 `온(溫)택트 희망냄비 끓이기` 운동으로 개선해 전달대상을 확대했다.
희망냄비에 밑반찬, 국거리, 생필품 등을 담아 관내 취약계층에게 선물하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무과 관계자는 "희망냄비 운동은 지역상권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시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과소, 사회단체 위주의 소비운동에 그치다 보니 자영업자와 주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군민의 자발적인 소비활동을 촉진하는 경제시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지난 2월 의료진 및 시설 종사자, 환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령별 순차 진행되고 있다.
보건소 감염병담당은 "예방접종은 코로나19로부터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예방접종 지원팀 모두 군민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극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군민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쳐 전남 장흥군과 경북 봉화군을 비롯한 민관협력이 중심이 되는 타 지자체의 방역 우수사례를 살펴보며 With(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