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사태극복을 위해선 실효성 있는 대책 및 피해지원, 의료서비스 등이 절실하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며 사람들의 불안과 피로를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일률적으로 강제성을 띄는 방역에서 지역민의 자발적인 방역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19가 지역에 미친 영향과 타 지자체의 방역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1회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 그리고 1년
▷2회 타 지자체 방역 우수사례1 - 전남 장흥군을 중심으로
▶3회 타 지자체 방역 우수사례2 - 경북 봉화군을 중심으로
▷4회 타 지자체 피해지원 방안 – 경기도의 긴급재난지원금
▷5회 언택트(비대면) 시대 문화관광 및 포스트 코로나 대비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각 지자체는 맞춤형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 북부에 위치한 봉화군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초기인 작년 3월 모 요양원의 입소자 및 종사자 70여명이 집단으로 감염돼 시설 전체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조치된 바 있다. 사망자도 8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 사례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으나 군은 타 지역 확진자 동선추적 및 접촉자 관리, 선별진료소 2개소 운영, 진단검사, 방역소독 등을 즉시 추진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봉화군은 지역내 인적·물적자원의 외부유출을 최소화해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봉화퍼스트(First)`를 추진하는 등 지역민의 자발적인 소비활동을 유도하며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특히 봉화군 봉성면은 봉화퍼스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코로나19 맞춤형 활동을 개발 및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봉성면은 관내 식당과 카페, 소매점 등을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했다.
마스크 배부조건은 관내 소비영수증 합계가 10만원 이상인 경우 50매, 20만원 이상은 100매, 30만원 이상 150매이며 한 가구당 최대 150매로 제한했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상기시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아울러 SNS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을 표현한 문구가 담긴 여행용 토퍼(손 피켓) 300여개를 제작했다.
제작한 토퍼는 관내 음식점 20개소 및 정자문화생활관, 문수산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에 비치하고 관광객에게 무상으로 대여했다.
앞서 우리 군도 지난해 6월 성밖숲 왕버들나무와 맥문동 등 성주관광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여행용 토퍼를 주요 관광지에 비치했다. 또한 컵홀더 3종을 제작해 관내 카페 및 휴게소 40여곳에 배부한 바 있다.
이른바 `감성마케팅`을 비대면 관광에 접목시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봉화 대표 지역축제인 `봉화은어축제`는 지난해 비대면 형식에서 발전한 온·오프라인 결합형 축제를 다음달 31일부터 8월 8일까지 9일간 선보인다.
올해 봉화은어축제는 With(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봉화읍 내성천에서 소규모 체험프로그램 및 생물은어 판매 등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고 기존 전시·부대행사는 온라인 콘테스트로 대체한다.
봉화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날마다 달라지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원활한 축제 진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봉화군은 외부 감염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군은 공공기관과 의료시설, 종교시설 등에 열화상카메라를 지원하고 비접촉식 체온측정기와 손소독기 약 150개를 배부했다.
민·관협력의 적극적인 방역활동도 큰 역할을 담당한 가운데 각 읍면 주민 28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자율방재단은 버스터미널과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봉화군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요양원 관련 확진자외 지역감염 확진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봉화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커다란 위기가 닥쳤으나 군민 모두가 합심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거리두기 및 방역활동에 동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감염 최소화를 목표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