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더위를 피해 계곡과 하천을 찾는 행락객이 늘면서 수난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경북 청도군 삼계리계곡에서 한 20대가 음주 후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숨졌고, 같은 달 3일 상주시 상오리계곡에선 10대 1명이 떠내려가던 수박을 잡으려다 목숨을 잃었다.
우리군은 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은 없으나 지난달 20일 가천면 포천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대학생 A씨가 순간 균형을 잃고 물살에 떠내려가다 바위에 부딪혀 찰과상을 입은 바 있다.
이미 올해 6월에만 전국적으로 12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성주소방서 구조구급과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관내 수난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14건으로 7·8월에 각 7건씩을 기록했으며 이중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된 건은 4건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난사고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는 가운데 가천면 포천계곡, 금수면 무흘구곡, 수륜면 대가천계곡 등 대표 행락지에 대한 안전관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을 물놀이 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천면, 금수면, 수륜면 등 중점관리지역에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19명을 배치했다.
각 읍·면의 자체교육 및 관리를 받은 안전관리요원은 댐과 하천 등 물놀이 위험지역 출입을 단속하고 익수자 구조활동에 임한다.
건설안전과 안전관리담당은 "주요 행락지에 부표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완료했으며 사고예방을 안내하는 현수막 100여점을 곳곳에 게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가천·금수면에 종합안내소를 운영한다.
새마을녹지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종합안내소를 통해 방문객의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천면민 3명으로 이뤄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7월부터 8월 29일까지 포천계곡에서 긴급구조활동을 펼친다.
구조구급과 관계자는 "시민구조대는 주말에 활동하고 있으나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극성수기엔 평일에도 구조대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물놀이 전 간단한 준비운동은 필수이며 구명조끼·튜브 등 안전용품을 갖춘 후 입수를 권장하고 특히 어린이 동반시 물가에 혼자 두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놀이와 더불어 공연·전시·체험·영화를 즐기는 성주문화예술회관의 대표 여름행사인 `2021 썸머아트바캉스`는 이달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사전에 예약을 완료한 가족에게 소형 워터풀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놀이기구와 체험공간 등 방역소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