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탈진이나 경련, 실신, 열사병 등을 호소하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전국 503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 발생현황을 확인하는 가운데 지난 12일 기준 경북도내 온열질환자수는 1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어르신과 군에서 복무하는 육군병사 등 총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성주소방서 구조구급과에 따르면 작년 하절기 관내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구급대원이 출동한 건수는 총 4건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전혀 없었던 만큼 7월 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 개인 건강관리 및 폭염대비책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실효성 있는 폭염대책 및 지원이 절실하다.
군은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읍·면별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성주읍 소재 성주임시버스정류장과 한솥도시락 앞 순환버스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무게 20kg의 대형얼음을 비치했다. 또한 인파가 붐비는 성주전통시장 입구에 쿨링포그(인공안개) 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각 읍면소재지 주요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 35개 노선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노면에 살수작업도 실시한다. 폭염특보 발령시 전용차량 3대를 동원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3회에 걸쳐 물을 뿌리고 있다.
초전면소재지에 설치된 쿨링로드는 기온이 30℃ 이상이 될 때 도로 위 약 10분간 자동 살수되는 장치로 주변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밖에 군은 관내 경로당 및 마을회관, 복지회관 등 총 273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건물내 냉방시설 가동여부 점검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응급상황시 대처법을 안내했다. 아울러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7~8월 중 냉풍기, 인견이불, 쿨토시 등 냉방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건설안전과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자메시지와 마을방송 등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군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혹서기 맞춤형 물품 및 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특보 발령시 시설하우스, 야외 등에서 장시간 작업할 경우 휴식시간은 짧게 자주 갖고 15~20분 간격으로 1컵 분량의 시원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뜨거운 한낮엔 야외활동을 피하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