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면 신정리에 위치한 회연서원이 7·8월 폭염 기간을 지나면서 환경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지정 유형문화재인 회연서원은 매년 봄마다 매화향기를 즐기려는 지역민과 내방객 등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성주 안심여행 12선`에 이름을 올리며 각종 SNS상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매화가 만개하는 봄철을 제외한 기간동안 서원내외 환경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주부 A씨는 "얼마 전 어린 자녀와 방문했는데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고 돌이 박혀있어 걷기 무척 불편했다"며 "특히 봉비암으로 향하는 구간은 풀밭인지 길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서원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컵, 과자봉지 등 쓰레기가 나뒹굴며 파리가 끓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신정리 주민 B씨는 "근처 파크골프장에 설치된 화장실에서 풍기는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를 찌른다"며 "특히 비가 내린 후 다시 기온이 오를 때 냄새가 역하다"고 토로했다.
봄 매화를 제외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뚜렷한 관광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군은 관내 문화재 관리 강화차 `문화재 돌봄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상시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회연서원 등 관내 14개 문화재에 대한 환경정비 횟수를 기존 208회서 연간 280회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살펴보면 장기간 깎지 않아 자란 무성한 풀이 통행로를 뒤덮으며 보행을 막고 각종 쓰레기가 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문화재 관리담당은 "최근 여름철 폭염과 호우 등으로 인해 정비작업이 다소 미흡했다"며 "다음달 추석연휴 전까지 제초작업 및 쓰레기 정리 등 주변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