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성주임진의병정신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성주임진의병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성주임진의병축제’가 대가면 도남리에 위치한 도남재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도남재는 430여년 전 왜군에 의해 성주읍내가 점령당했을 때 서암 배덕문(배설 장군 부친) 선생이 의병을 창의하고 훈련했던 곳으로 이후 9개월 만에 성주읍성을 되찾은 바 있다.
또한 정유재란 당시 후퇴하는 왜적을 추격해 섬멸했던 유서 깊은 지역으로 현재 축제위원회 배윤호 사무국장 등 후손들이 생활하며 선대의 의병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임진의병축제는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의병을 기리고 그들을 본받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더운 한낮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배설 장군 후손과 도남리 주민, 각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준명 축제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기념식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어 성주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배판곤 지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선대의 업적을 숭모하며 임진전쟁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전승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날 덕암전통문화예술연구회(대표 이영희)가 주관한 ‘제4회 전통예술콘서트 성주임진전쟁 의병기림예술제’도 열려 호응을 얻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이수자인 여병동씨의 화려한 대금독주로 시작된 예술제는 창작시조창, 한국무용, 판소리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배윤호 사무국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향후 도남리 일대를 임진의병창의공원으로 조성해 전쟁당시 의병의 기개를 본받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여부 확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이뤄졌다.